한국기독공보

“전부를 드리면 나의 전부가 되어주십니다”

가족뮤지컬 ‘오병이어’, 성경을 바탕으로 한 감동의 메시지

한국기독공보 | 신효선 기자

2025년 02월 09일(일) 20:27

광야아트센터와 부산성시화운동이 기획·제작한 가족 뮤지컬 '오병이어'가 서울과 부산에서 공연 중이다.

뮤지컬 '오병이어'는 '더 북: 성경이 된 사람들', '요한계시록', '루카스', '요한복음' 등 다수의 기독교 뮤지컬을 선보여 온 문화선교단체 광야아트센터가 처음으로 제작한 어린이 뮤지컬이다. 사복음서에 기록된 오병이어 이야기를 모티브로 삼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복음의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이다.

작품은 병으로 떠난 아버지의 빚을 갚기 위해 홀어머니와 가난하게 살아가는 12살 유대 소년 '루기오'를 주인공으로 한다. 힘든 현실 속에서 예수님을 만나 삶이 변화되고, 어머니가 싸준 작은 도시락이 오병이어의 기적이 되는 순간을 직접 경험하는 이야기다.

특히, 작품은 예술적 상상력을 더해 루기오의 어머니를 누가복음 21장에 등장하는 '두 랩돈을 드린 과부'로 설정했다. 이를 통해 자신이 가진 전부를 하나님께 드릴 때, 모든 것이 되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공연 중에는 극 속의 오병이어 기적을 그대로 재현하는 특별한 이벤트도 진행된다. 배우들이 무대 밖으로 나와 관객들에게 빵을 나누어 주는 장면이 연출되며, 이를 통해 어린이들이 더욱 생생하게 극의 메시지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단순한 공연 관람을 넘어, 예수님이 진정으로 주고 싶었던 생명의 빵이 무엇인지 묵상하는 시간을 제공한다.

또한, 어린이 배우들이 직접 출연하는 점도 이 뮤지컬의 특별한 매력이다. 서울 공연에서는 '광야뮤지컬캠프' 학생들이, 부산 공연에서는 지역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어린이 배우들이 무대에 오른다. 관객들은 또래 친구들이 연기하는 모습을 보며 더욱 깊이 몰입하고 감동을 나눈다.

뮤지컬 '오병이어'의 연출을 맡은 윤동권 선교사(광야아트미니스트리)는 "어린이들이 공연을 보면 놀라울 정도로 잘 기억하고 영향을 많이 받지만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콘텐츠가 많지 않은 것 같아 안타깝다"며 "이 작품을 통해 뮤지컬이라는 효과적인 매체로 어린이들의 마음에 복음이 심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공연은 총 45분간 진행되며, 36개월 이상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온 가족이 함께 관람 가능하다. 서울에서는 강남구에 위치한 광야아트센터에서 3월 1일까지 매주 목요일과 토요일에, 부산에서는 해운대구에 위치한 수영로교회 희락홀에서 화요일과 토요일에 2월 25일까지 공연이 이어진다.